[현장 리포트] 10승 신치용 ‘반짝이’ 입고 ‘18번’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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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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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저녁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9-2010V리그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10승에 선착했다. 신치용 감독이 10승 선착과 홈 7연승 달승 기념 특별 공연을 하고 있다. 대전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9일 저녁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9-2010V리그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10승에 선착했다. 신치용 감독이 10승 선착과 홈 7연승 달승 기념 특별 공연을 하고 있다. 대전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자, 팬 여러분들 자리 뜨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쇼가 펼쳐집니다.”

9일 대전 충무체육관.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꺾은 뒤 경기장 장내 아나운서가 팬들을 붙잡았다. 잠시 뒤 치어리더들 사이로 푸른색 반짝이 옷을 입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사진)이 등장했다.

신 감독은 마이크를 들고 ‘영일만 친구’ 한 곡조를 뽑기 시작했다. 깜짝 이벤트에 팬들도 자리를 뜨지 앉고 모두 일어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삼성화재 선수들 역시 자리를 뜨지 않고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며 신 감독 옆에서 댄서역할을 자처했다.

이날 이벤트는 삼성화재가 올 시즌 10승을 달성한 것에 맞춰 구단 프런트가 신 감독에게 부탁해 이뤄진 것. 평소 이런 식으로 나서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신 감독은 여러 차례 이를 고사했지만 “다 같이 팬들을 위해 노력하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국 수락했다. 신 감독은 노래를 마친 후 팬들에게 “파이널 세트 끝나고 승리의 감격에 목에 메어 제대로 노래를 못했다”며 “다음에 다시 제대로 부르겠다”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다. 삼성화재는 20승 달성 때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 물론 어떤 내용인지는 철저 보안이다.

대전|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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