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KCC, 동부 잡고 “허허허”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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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 개막전 패배 설욕
서장훈 첫 1만1000점 돌파

이번에는 허재 감독이 웃었다. 허재 KCC 감독이 ‘절친 후배’ 강동희 동부 감독과의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승리하며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KCC는 25일 열린 동부와의 원주 방문경기에서 78-71로 이겨 10승(7패) 고지에 올랐다.

허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스피드로 동부를 이길 수는 없다. 하승진을 중심으로 높이에서 승부를 걸어 보겠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허 감독의 구상을 그대로 실행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은 1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의 활약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기를 꺾는 블록슛도 3개를 기록했다.

KCC는 3쿼터 초반까지 끌려 다녔지만 45-52로 뒤진 상황에서 추승균과 강병현의 3점슛을 포함해 내리 12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두 팀은 4쿼터 중반까지 역전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KCC가 승리를 챙겼다. 동부는 4쿼터 막판 턴오버가 잇따라 나온 게 패인이었다. 연이은 실책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당황한 동부는 이날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이광재 등이 계속해서 4쿼터 막판에 3점슛으로 승부를 걸어봤지만 12개 중 2개만 성공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SK를 79-76으로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아말 맥카스킬이 27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날까지 1만993득점을 기록 중이던 전자랜드 서장훈은 16점을 보태 역대 처음으로 통산 1만1000득점을 넘어섰다. 최하위 전자랜드에 덜미를 잡힌 SK는 5연패에 빠졌다.

원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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