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시장은 파장…용병시장 ‘이글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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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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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단 용병 프로젝트 중간 점검

로페즈-구톰슨-브룸바-클락(왼쪽부터).스포츠동아DB
로페즈-구톰슨-브룸바-클락(왼쪽부터).스포츠동아DB
KIA 히어로즈 기존선수와 재계약 방침
용병농사 실패 두산 롯데 한화 “다 바꿔”
재계약 초점 SK 삼성 LG “변수는 있다”


스토브리그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다. 각 구단은 해마다 이맘때면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외국인선수 재계약 또는 스카우트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는 김태균의 일본 지바롯데 입단과 강동우(한화) 김상훈(KIA) 박재홍(SK)의 원 소속구단 잔류를 끝으로 FA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각 구단의 용병수급계획이 예년보다 관심을 끌고 있다. 8개 구단의 용병 프로젝트를 중간 점검한다.

○구관이 명관!…느긋한 KIA, 히어로즈

한국시리즈 챔피언 KIA는 일찌감치 용병 원투펀치 로페즈-구톰슨과 재계약 방침을 정했다. 다만 아직 협상을 본격화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오히려 KIA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스카우트팀을 윈터리그가 진행중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파견해놓고 느긋하게 ‘보험용’ 용병 자원을 곁눈질하고 있다. 히어로즈도 검증된 용병타자 브룸바-클락과 재계약할 계획이다.

○다 바꿔!…초조한 두산, 롯데, 한화

두산과 한화는 올해 대표적으로 ‘용병농사’에 실패한 팀들이다. 쓸만한 용병 선발투수를 확보하지 못해 1년 내내 고생한 두산은 아예 윤석환 투수코치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급파해 집중적으로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내년 용병 2명은 모두 선발로 채울 심산이다.

한화도 마무리 토마스가 일본프로야구 한신으로 이적할 것이 유력한 데다 선발 연지와는 재계약을 포기한 상태라 불가피하게 용병을 모두 교체하게 됐다. 한화는 FA 이범호가 잔류한다면 용병 투수 2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범호가 떠난다면 투수와 야수 각 1명으로 간다.

두산, 한화와는 처지가 다르지만 롯데도 용병 라인업을 새 단장할 움직임이다. 로이스터 감독이 외야수 가르시아에 대해 미련을 떨치지 못했지만 구단 방침은 이미 선발과 마무리 1명씩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올 시즌 세이브 공동 1위를 차지한 마무리 애킨스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신중 또 신중!…정중동의 SK, 삼성, LG

SK와 삼성은 기존 용병들과 재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변수에 신경을 쓰고 있다. SK는 올해 새로 영입한 글로버와 카도쿠라의 활약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카도쿠라와는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지만 일본 구단들의 구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버가 문제다. 글로버도 최선을 다해 붙잡는 쪽이다.

삼성은 선발 나이트, 크루세타와 재계약을 추진하면서도 확실한 4번타자감의 새 용병을 찾고 있기도 하다. 미국에 체류중인 이문한 스카우트가 괜찮은 용병 타자를 구하면 나이트는 잡고 크루세타는 버릴 수도 있다.

LG는 새로 투수 2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때에는 2년간 한국무대에서 ‘회춘’한 기량을 과시한 1루수 페타지니와 재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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