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마젬베 전력분석 쉽지않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14일 07시 00분


상대 정보전 돌입 불구 아프리카 클럽 자료확보 어려워

아시아 클럽 챔피언에 등극한 포항은 여전히 분주하다. 아직 남은 K리그 챔피언십 일정도 그렇지만 올 시즌 모든 포커스를 맞춰놓은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클럽 선수권이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때문이다.

대회 조 추첨 결과, 아프리카 클럽 선수권 우승팀 TP 마젬베(콩고)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할 포항은 오래 전부터 일찌감치 상대의 전력 분석에 돌입했다. ‘분석의 힘’이 위대하다는 것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며 새삼 깨달은 까닭이다.

13일 포항 관계자는 “작년 챔스리그에서 실패(조 예선 탈락)한 뒤 가장 주력한 부분이 상대 분석이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포항은 아시아 챔스리그 8강전, 분요드코르(우즈벡)전을 앞두고 남창훈 스카우트를 현지로 파견함과 동시에 총 7개의 DVD 동영상 자료를 파리아스 감독에게 제공했다. 철저한 대비에 좋은 성적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이번 클럽 월드컵도 마찬가지. 상대가 결정되자마자 세계 각 국에 진출한 모기업 포스코 해외 지부는 물론이고, 심지어 한인회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마젬베의 경우, 워낙 생소한 팀이다보니 자료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

포항 관계자는 “4강에 오르면 만날 에스투디안테(아르헨티나)도 우리를 분석하기 위해 아시아 챔스리그 결승 상대였던 알 이티하드(사우디)에 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가능한 모든 정보력을 총동원해 최적의 엄선된 자료를 벤치에 전달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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