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2위 미켈슨 챔피언조서 처음 1위 우즈 꺾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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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챔피언스… 양용은 33위

세계 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에서 세계 1위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2007년 챔피언 미켈슨은 8일 중국 상하이 시산인터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어니 엘스(남아공)와 우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시즌 4승째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 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

엘스는 이날 무려 9타를 줄였지만 앞선 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1타 차 2위(16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후반 9홀에서 4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반 9홀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에 흥분해 미스샷을 연발하며 까먹은 스코어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즈는 4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하는 등 전반에 39타를 적어내며 자멸했고 공동 6위(12언더파 276타)에 그쳤다. 미켈슨이 우즈와 챔피언 조에서 함께 플레이해 우즈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공동 10위(10언더파 278타)로,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은 공동 33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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