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조성환 “군복 사흘째 입자 사인요청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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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7시 00분


롯데 선수단 동원훈련 후일담…송승준 유명한 죄?…고된 4주

조성환. 스포츠동아DB
조성환. 스포츠동아DB
군복은 평등하다?

주장 조성환(사진)을 비롯한 15명의 롯데 선수들은 요즘 예비군 동원훈련에 한창이다. 임경완 김주찬 박정준 이인구 정보명 이승화 등 핵심선수들이 망라돼 있다. 부산 시내 예비군 훈련소에 소집돼 출·퇴근을 하고 있다.

부산 시민의 우상인 롯데 선수들이 대거 나타났으니 ‘열외’를 기대할 법도 했건만 현실은 냉정했다. 롯데 프리미엄은커녕 일반 예비군들과 똑같이 ‘굴렀다’. 임경완은 “예전엔 롯데 선수라면 좀 봐주고 그랬다던데 요즘은 인터넷이 무서운 세상이라 엄두도 못낸다”고 귀띔했다. 시간도 꼭꼭 채워야 귀가가 허용된다.

그래도 처음 하루 이틀은 민간인 예비군들의 사인 공세와 사진촬영 요청에 내심 흐뭇하기도 했다. 그러나 훈련을 5일이나 받아야 되는 조성환은 “사흘이 지나자 다른 군인들과 똑같이 보더라”며 씁쓸함(?)을 호소했다. 임경완은 아예 “군복 입으면 다 똑같아지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현실을 받아들였다.

스케줄 상 야구 선수들은 10∼12월 몰아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한다. 롯데 강민호는 신병훈련소에 입소한 상태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아 지난해 겨울 4주간 신병훈련소에 다녀온 송승준은 오히려 유명한 죄(?) 때문에 더 고되게 지냈다는 후문.

‘군인정신’을 익히고 복귀하는 롯데 선수들은 11월 1일 사직구장에서 팀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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