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돼 돌아온 배구스타 장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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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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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되기 위해 프로경험 필요”
은퇴 5년 만에 드래프트 신청

사상 첫 엄마 배구 선수가 탄생할까. 대표팀 부동의 센터로 활약했던 장소연(오른쪽)이 27일 열리는 여자프로배구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사상 첫 엄마 배구 선수가 탄생할까. 대표팀 부동의 센터로 활약했던 장소연(오른쪽)이 27일 열리는 여자프로배구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왕년의 배구스타 장소연(35)이 은퇴한 지 5년 만에 코트 복귀를 선언했다. 2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2009∼2010 여자프로배구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 장소연이 프로 지명이 되면 국내 배구 사상 첫 엄마 선수가 된다.

장소연은 배구 대표팀 부동의 센터였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이끌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 호주 시드니대 등에서 학업을 하며 대학팀 플레잉코치로 활동했다. 2005년에는 프로배구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경북도체육회 선수로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 신만근 감독은 최근 장소연에게 현역에 복귀해보라고 권유했다. 은퇴한 뒤에도 꾸준히 코트에서 뛰고 있는 장소연이 충분히 프로 무대에서도 통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장소연은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프로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년 정도 경험을 쌓고 다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그가 지명 받을 가능성은 높다. 한 프로팀 감독은 “장소연의 기량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프로팀에서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소연은 26일 제90회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그는 경북도체육회 주장으로 대전 신탄진초교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양산시청을 꺾고 우승을 이끌었다. 그가 합류한 뒤 전국체전 4회 우승.

장소연은 “은퇴한 뒤 운동을 쉰 것은 딸을 출산한 2007년뿐이다. 주부 선수로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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