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본 KS맨] “감독이 멋있다고? 내속은 숯검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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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7시 00분


SK김성근, KIA 조범현 감독의 24시

▲ SK 김성근 감독(왼쪽0 이 속이 타는지 물을 마시고 있다. 김 감독의 심각한 표정에서 경기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다. 5차전 때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서 그라운드를 벌집 쑤신 듯 뒤집어 놓았던 김 감독은 6차전에서는 별다른 어필을 하지 않았다. KIA 조범현 감독은 한국시리즈 내내 초연했지만 6차전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4회 2사 2루서 터진 김상현의 파울 타구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조 감독.
▲ SK 김성근 감독(왼쪽0 이 속이 타는지 물을 마시고 있다. 김 감독의 심각한 표정에서 경기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다. 5차전 때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서 그라운드를 벌집 쑤신 듯 뒤집어 놓았던 김 감독은 6차전에서는 별다른 어필을 하지 않았다. KIA 조범현 감독은 한국시리즈 내내 초연했지만 6차전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4회 2사 2루서 터진 김상현의 파울 타구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조 감독.
KIA 조범현 감독은 SK 김성근 감독의 제자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김 감독도 마찬가지다. 1984년 OB를 시작으로 무려 5개 팀을 옮겨 다녔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김 감독에게 신기루와 같았다. 그러나 SK 사령탑에 오른 2007년과 2008년, 김 감독은 드디어 정상에 올랐고 3번째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조 감독은 KIA를 맡은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무려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선 팀의 절박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획득한 만큼 코앞에서 우승트로피를 놓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국구 명문구단의 부활을 꿈꾸는 ‘조갈량’과 영원한 강자로 남고 싶은 ‘야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사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잠실| 특별취재반수업경청?…야신앞에선 취재진도 학생

▲ ‘잘 들어보란 말이야.’ 경기 전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담소 중인 김성근 감독. 마치 제자들을 앞에 두고 강의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긴장되네…바짝바짝 타들어가는 입술

▲ ‘쟤를 오늘 써야 되나 말아야 되나?’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여유만만…“감은 괜찮은데…모르지”

▲ ‘7차전까지 간다고 했잖아.’ 마치 경기를 구경하러 온 것 같은 김 감독의 느긋한 모습.
몸이 굳었어…헛둘! 몸 좀 풀어볼까나

▲ ‘나부터 긴장 풀자.’ 김성근 감독이 경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 ‘선수들 얼굴은 밝은데 김 감독의 표정은 과연?’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김성근 감독의 뒷모습.

▲ ‘너희들을 믿는다.’ 6차전을 앞두고 잠실 그라운드에 나온 조 감독은 하늘을 바라봤다. 청명한 하늘만큼 오늘도 페어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오늘 경기는?…“아! 오늘 글쎄 꿈에”

▲ ‘조갈량의 미소.’ 5차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층 가까워진 까닭일까. 취재진에 둘러싸인 그의 얼굴에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우승에 목말라…이제 매듭짓고 싶네”

▲ ‘그래도 목은 마르네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갈증이 났는지 목을 축이는 조 감독. 그는 ‘우승’에도 목 말라있다.
애들이 잘 뛰고 있으니…잘 될거야

▲ ‘애들은 잘 하고 있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던 조 감독은 선글라스를 벗고 훈련하는 선수들을 바라봤다. 선수들 체크는 필수.
나도 선글라스 껴볼까…어때? 멋있어

▲ ‘응, 컨디션 괜찮네.’ 훈련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만족스러운 조 감독이다. 선수들을 향한 ‘무한신뢰’를 드러내며 팀을 이끌어온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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