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정신력-기술 굿… 연아 ‘본드걸’ 준비 끝”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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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코치 자신감 피력

두 사람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밝힌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 “모든 준비가 완벽하다”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48). 이들은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 트로페 에리크 봉파르에서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 완벽했던 최종 리허설

15일 프랑스 파리 숙소에서 만난 오서 코치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여유와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그는 “파리에 오기 직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새 의상을 입고 최종 리허설을 가졌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냈다”고 밝혔다.

그는 김연아의 체력과 정신력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을 일찍 시작했지만 김연아의 체력은 문제가 없다. 지난 시즌의 성공을 통해 정신력도 향상됐다”고 전했다.

○ 향상된 체력으로 기술 높여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독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로 바꾼 것이다. 오서 코치는 “기술 요소 사이에 재미있는 안무를 추가해 예술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향상된 체력을 바탕으로 3개 점프를 연이어 넣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중반에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살코, 트리플 러츠 등 점프 3개를 연달아 뛸 예정이다. 일반 선수들은 연기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져 초반에 점프를 몰아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초반은 물론 중반에도 점프를 몰아넣어 고득점을 노릴 계획이다. 김연아의 유일한 약점인 트리플 루프도 동계올림픽을 포함한 이번 시즌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열어뒀다.

○ 프랑스 한인 사회도 들썩

김연아가 3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대회를 가진다는 소식에 한인 사회도 들썩이고 있다. 파리에 6년째 거주하고 있는 심은영 씨는 “김연아가 출전하는 대회의 표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 함께 응원 가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파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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