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거닐던 천년고도 속으로… 2009 경주국제마라톤 18일 스타트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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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6분대 건각들 출전
대회기록 경신 무난할듯
마스터스 참가 1만여명
가을 마라톤 한바탕 축제

동아일보 2009 경주국제마라톤대회가 18일 오전 8시 경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시내를 순환해 돌아오는 코스에서 열린다. 1994년 국내 최초로 마스터스 부문을 도입한 경주마라톤은 2007년 국제 부문을 부활시켜 한국 마라톤 중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에는 2시간 6분대의 아프리카 건각들이 출전해 기록 경쟁을 벌인다. 1만여 마스터스 참가자들은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도에서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를 달리며 마라톤 축제를 연다.

○세계 최고 건각들 각축

이번 대회에서는 2007년 에드윈 코멘(케냐)이 세운 대회 남자부 최고기록(2시간9분44초) 경신이 기대된다. 올해 파리 마라톤에서 2시간6분30초로 2위에 오른 예마인 티스게이(에티오피아)와 200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0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7분54초로 우승한 모세스 아루세이(케냐)가 출전한다. 전문가들은 경주 코스가 평탄해 기상 여건만 좋다면 대회 기록 경신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스게이는 8월 무더위 속에서 열린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2시간8분42초로 4위를 하는 등 꾸준히 기록을 내고 있다. 아루세이는 2006년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에서 2시간10분30초로 2위, 지난해 파리 마라톤에서 2시간6분50초로 2위에 각각 올랐다.

○신라의 문화유산 체험

영남권 최고 마스터스 축제인 이번 대회는 마라톤을 통한 역사 탐방의 기회도 제공한다. 경주는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역사 드라마의 주인공 선덕여왕의 유적지 등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선덕여왕은 첨성대와 황룡사 구층목탑을 만드는 등 역사 유물을 남겼다. 경주에는 불국사와 석굴암, 남산, 월성, 대릉원, 산성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적지가 많아 마라톤 가족들이 나들이하기에 좋다.

한편 이번 대회는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을 선정하는 마지막 대회다. 동아마라톤 사무국은 2007년부터 마스터스를 대상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하고 있다. 3월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 참가자 중 10월 백제마라톤, 하이서울, 경주마라톤 가운데 한 대회 이상 풀코스에 출전한 마스터스를 대상으로 순위와 기록,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올해의 선수상을 선정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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