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쾅쾅쾅!… SK 홈런 새역사

  • 입력 2009년 10월 15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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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역대 PS 한경기 팀 최다홈런

심장병 어린이 6명 무료수술 혜택도

SK의 ‘대포쇼’가 홈런의 새 역사를 열었다. SK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명의 타자가 홈런 6개를 몰아치면서 역대 포스트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은 4개. 1989년 한국시리즈 4차전의 해태를 비롯해 총 7차례 나왔다.

또 SK와 두산을 합쳐 7개의 홈런이 쏟아져 1999년 플레이오프(롯데-삼성) 7차전에서 나온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11년 전에는 삼성이 4개, 롯데가 3개를 나눠 친 반면 이번엔 SK가 7개 중 6개를 몰아쳤다는 게 다를 뿐이다. 더불어 SK는 2000년 팀 창단 이후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에도 타이를 이뤘다. SK가 한꺼번에 홈런 6개를 친 건 인천 도원구장 고별전이었던 2002년 6월6일 롯데전 이후 처음. 문학구장으로 옮긴 이후에는 첫 기록이다.

사실 홈런 6개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SK는 5차전에 앞서 “SK 타자들이 홈런을 친 수만큼 심장병 어린이에게 무료 수술을 시켜주겠다”고 공언했다. 1명 당 수술비는 1000∼1500만원 선. 그런데 마침 신기록이 쏟아지면서 6명이나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세종병원 박영관 원장은 “홈런 하나가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다. 향후에는 이런 사회공헌활동이 전 구장으로 확대돼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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