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솔모로오픈 이승호,배상문 부진

  • 입력 2009년 9월 17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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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이승호(23·토마토저축은행)가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중위권에 머물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상금랭킹 2위 이승호는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1·675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적어내면서 이븐파 71타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지난 6일 삼성베네스트오픈 우승으로 잠시 상금랭킹 1위 자리에 올랐던 이승호는 지난 주 배상문(23·키움증권)이 한국오픈 우승으로 단숨에 상금 3억 원을 추가해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 상금 2억3094만 원으로 배상문(5억605만원)에 2억7000여만 원 뒤져있다. 이승호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 1억 원을 가져와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1번홀(파3)을 보기로 출발하며 불안했던 이승호는 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꽂아 넣는 이글 샷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회

를 잡았다.

그러나 험난한 코스에 발목이 잡혔다. 대회가 열리는 솔모로 골프장은 좁은 페어웨이와 억센 러프로 유명하다. KPGA 투어가 열리는 코스 중 악명 높기로 소문났다.

후반 들어 갑자기 샷 난조에 빠진 이승호는 순식간에 타수를 잃었다. 특히 12번홀(파4)에서 터진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두 번째 샷이 키만큼 높은 벙커 턱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승호는 “코스가 어려워 조금만 마음을 놓으면 타수를 잃고 만다. 내일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도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이승호와 함께 공동 27위로 첫날을 마쳤다.

상금랭킹 1위 배상문도 질긴 러프를 파헤치진 못했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트리플보기 1개에 보기 5개를 쏟아내 5오버파 76타로 공동 98위까지 떨어졌다.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성적이다.

4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김형우(17·부산 해운대고), 김성용(33)이 공동 선두에 올랐고, 장타자 김대현(21·하이트)과 강성훈(22·신한은행), 손준업(22) 등이 3언더파 68타로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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