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서브’ 델 포트로 4강…US오픈 테니스 男단식

  • 입력 2009년 9월 12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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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8강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3-1로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8강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3-1로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팬은 요즘 골프나 테니스를 자주 본다는 얘기가 나올지 모른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축구가 연일 실망을 전해 주기 때문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최근 2연패에 빠져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커졌다.

반면 프로골퍼 앙헬 카브레라는 올해 명인의 열전이라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그린재킷을 입으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필드에 카브레라가 있다면 코트에는 21세의 신예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가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가장 높은 세계 6위에 오른 델 포트로는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7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3-1(4-6, 6-3, 6-2, 6-1)로 꺾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준결승 진출이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19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다.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투어에서 4차례 정상에 서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델 포트로는 세계 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세계 11위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 대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나달은 곤살레스와의 8강전에서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 6-6 타이브레이크에서 비 때문에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여자 복식에서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자매는 준결승에서 알리사 클레이바노바-예카테리나 마카로바(이상 러시아) 조를 2-1(7-6, 3-6, 6-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리나는 단식에서도 4강에 올라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혼합 복식 결승에서 트래비스 패럿-칼리 걸릭슨(이상 미국) 조는 레안더 파에스(인도)-카라 블랙(짐바브웨) 조를 2-0(6-2, 6-4)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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