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프로골퍼 앙헬 카브레라는 올해 명인의 열전이라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그린재킷을 입으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필드에 카브레라가 있다면 코트에는 21세의 신예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가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가장 높은 세계 6위에 오른 델 포트로는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7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3-1(4-6, 6-3, 6-2, 6-1)로 꺾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준결승 진출이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19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다.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투어에서 4차례 정상에 서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델 포트로는 세계 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세계 11위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 대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나달은 곤살레스와의 8강전에서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 6-6 타이브레이크에서 비 때문에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여자 복식에서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자매는 준결승에서 알리사 클레이바노바-예카테리나 마카로바(이상 러시아) 조를 2-1(7-6, 3-6, 6-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리나는 단식에서도 4강에 올라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혼합 복식 결승에서 트래비스 패럿-칼리 걸릭슨(이상 미국) 조는 레안더 파에스(인도)-카라 블랙(짐바브웨) 조를 2-0(6-2, 6-4)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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