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즌 동안 공을 던졌다. 마흔이 넘어서도 마운드에 섰다. 자국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승 100세이브 2000탈삼진 3000이닝을 함께 달성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한화 송진우(43)가 그렇다. 메이저리그에도 같은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존 스몰츠(42·보스턴·사진). 송진우보다 1년 앞선 1988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2000년 부상으로 한 시즌을 건너뛰었다.
보스턴은 최근 스몰츠를 지명양도 조치했다. 스몰츠는 마이너리그로 가라는 구단의 제안을 거부했고 550만 달러라는 거액의 연봉 탓에 트레이드도 불발됐다. 결국 그는 19일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어느 팀에도 갈 수 있지만 예전과 같은 몸값을 기대하기 어렵다.
스몰츠는 통산 212승 152패 154세이브에 평균자책 3.32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년간 활약했던 애틀랜타의 홀대에 불만을 품고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지 1년도 안 돼 다시 팀을 옮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5패에 평균자책 8.32.
현지 언론은 세인트루이스, LA 다저스 등 여러 구단이 경험이 많은 스몰츠의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유력하다.
은퇴의 수순일까 부활의 전기일까. 스몰츠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