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송진우’ 스몰츠 결국 FA로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3분


보스턴 입단 1년도 안돼 방출

21시즌 동안 공을 던졌다. 마흔이 넘어서도 마운드에 섰다. 자국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승 100세이브 2000탈삼진 3000이닝을 함께 달성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한화 송진우(43)가 그렇다. 메이저리그에도 같은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존 스몰츠(42·보스턴·사진). 송진우보다 1년 앞선 1988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2000년 부상으로 한 시즌을 건너뛰었다.

보스턴은 최근 스몰츠를 지명양도 조치했다. 스몰츠는 마이너리그로 가라는 구단의 제안을 거부했고 550만 달러라는 거액의 연봉 탓에 트레이드도 불발됐다. 결국 그는 19일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어느 팀에도 갈 수 있지만 예전과 같은 몸값을 기대하기 어렵다.

스몰츠는 통산 212승 152패 154세이브에 평균자책 3.32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년간 활약했던 애틀랜타의 홀대에 불만을 품고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지 1년도 안 돼 다시 팀을 옮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5패에 평균자책 8.32.

현지 언론은 세인트루이스, LA 다저스 등 여러 구단이 경험이 많은 스몰츠의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유력하다.

은퇴의 수순일까 부활의 전기일까. 스몰츠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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