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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4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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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과 트레이드마크가 된 '유나 스핀'을 곁들인 김연아의 솔로 무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링크 반대편에서 또 한 명의 '피겨 전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선수권대회 5차례 우승에 빛나는 미셸 콴(미국)이었다.
3년 만에 복귀 무대를 한국에서 맞은 콴은 김연아와 함께 링크를 가르면서 전·현직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의 멋진 연기를 펼쳤다.
14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는 김연아와 콴을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꾸미는 열정의 연기로 한여름 밤 무더위를 날렸다.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6.12점)을 작성한 '죽음의 무도'로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자신의 우상'인 콴의 순서에 앞서 아름다운 스파이럴과 역동적인 스텝, 화려한 스핀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연아는 연기를 끝내고 직접 마이크를 잡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이분을 보고 피겨의 열정을 키워왔습니다. 3년 만에 은반에 복귀한 콴을 소개합니다"라고 숨을 몰아쉬며 미쉘 콴을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