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막강선발 KIA 독주냐…상승세 롯데 도약이냐

  • 입력 2009년 8월 4일 08시 05분


8월 첫주 상위권 판세분석

독주로 치고 나가느냐(KIA), 선두권 진입이냐(롯데).

‘숨 막히는 안갯속 상위권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8월 첫째 주 가장 주목되는 두 팀은 KIA와 롯데다.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오다 시즌 첫 4연승을 거두며 마침내 7년 만에 1위까지 올라선 KIA는 이번주 잠실에서 LG와 만난 뒤 홈(군산)으로 SK를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최근 10경기 6승4패로 잠시 주춤한 4위 롯데는 홈(마산)에서 2위 두산과 맞붙고 곧바로 사직에서 5위 삼성과 만난다. 두산과 삼성을 연달아 만나야하는 쉽지 않은 일정이다.

○KIA, 독주 체제로 갈 수 있을까

고작(?) 4연승 한번 밖에 없는 KIA가 1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건 ‘막강 선발진’으로 대표되는 마운드의 힘이 원동력. 여기에 최근에는 김상현, 최희섭을 중심으로 방망이까지 폭발하며 다른 팀들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KIA는 연승도 많지 않지만 연패도 거의 없는 게 가장 큰 장점.

조범현 감독은 “후반기 첫 2주 성적에 따라 상위권 판도에도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했는데, KIA는 첫 주에 5승1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10승1무2패로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LG를 상대로 승수를 추가하고 박경완에 이어 에이스 김광현까지 전력에서 이탈, 뒤숭숭한 SK에 선전한다면 KIA가 이번주를 계기로 선두를 굳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

KIA는 LG, SK전을 마치면 다음주 롯데 삼성과 연이어 맞붙는 일정. 그래서 이번주 성적이 더 중요하다.

○롯데, 선두권 도약 가능할까

선발투수 장원준에 이어 공격의 핵이자 팀 리더인 조성환이 부상으로 지난 주말 전력에서 이탈, 비상이 걸린 롯데로선 우선 주중 두산과의 3연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산과 롯데의 차이는 고작 1.5게임. 3연전 결과에 따라 롯데의 두산 뒤집기는 물론이고, 3게임차 나는 KIA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주춤한다면 5위 삼성과 맞붙어야하는 주말 3연전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5월 초 꼴찌에 머물렀던 롯데는 6,7월 두달간 31승15패, 승률 0.674의 고공행진으로 4위까지 왔지만 아직까지 3위 이상은 한번도 올라가지 못했다. ‘한 단계 더 치고 올라가느냐, 아니면 내리막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셈.

롯데는 어깨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손민한이 4일과 9일 사직 삼성전 등 두차례 선발 등판에서 어떤 성적을 거둬주느냐가 이번 주 운명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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