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이종욱 ‘검투사 헬멧’ 벗어 던지긴 했는데…

  • 입력 2009년 8월 1일 08시 19분


지난 6월 초 광주구장에서 수비 도중 턱관절 골절이란 불의의 부상을 당했던 두산 이종욱(사진)은 최근 그라운드에 복귀한 뒤 ‘검투사 헬멧’을 썼다.

강인한 재활의지로 예상보다 훨씬 일찍 복귀했지만 아직 턱이 완전치 않아 몸을 보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한동안 검투사 헬멧을 썼던 그는 후반기 개막전이었던 28일 대전 한화전부터 다시 일반 헬멧을 쓰고 있다.

31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만난 이종욱은 “야구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면서 “거추장스러워 벗어 던지긴 했는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타격할 때 시야도 가리는 것 같고 느낌도 좋지 않아 벗어던지긴 했는데, 몸쪽 공에 대한 두려움이 자신도 모르게 아직 남아있다는 설명.

“깜짝 깜짝 몸이 움츠러들 땐, 며칠 쓰지 않은 거지만 그리워요. 다시 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 그는 ‘명쾌한 답’이 있다는 듯 한마디 덧붙였다.

“두려움 없애버리면 (검투사 헬멧) 생각이 안 들겠죠.”

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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