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박지성의 선발 출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최고의 스타’ 박지성을 기다렸던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서울 방한이 큰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안 맨유는 로컬프로모터를 정하면서 메인스폰서와 경기장 광고권을 뺀 나머지 권리만을 파는 등 돈을 챙기는데 신경을 집중했다.
마케팅대행사의 진행 미숙은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맨유 팀의 스케줄이 워낙 빡빡해서 23일 있었던 공식 인터뷰는 무려 40여분이나 지연됐다.
게다가 통역을 맡은 마케팅대행사 직원은 퍼거슨 감독 등 맨유 관계자들의 영어 발음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행사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가 통역까지 겸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스포츠행사를 처음 진행해 본 대행사는 경기 전과 하프타임에 연예인 공연을 펼쳤다. 리그 입장료의 4-5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거액을 들여 입장한 팬들이 원하는 것은 한국 최고의 연예인이 아닌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맨유 선수들이었지만 마케팅대행사는 이러한 사실을 망각한 듯 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ㅣ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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