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이동국] 최근 5경기서 10골…데뷔후 최고 상승세

  • 입력 2009년 7월 20일 08시 35분


대구전 또 두골 … 골 순도 ‘짱’ K리그 6시즌만에 ‘20호’ 눈앞

연일 이어지는 ‘라이언 킹’의 포효에 K리그가 요동친다. 제대로 불붙은 이동국(30·전북)의 골 퍼레이드는 도무지 멈출 기색이 없다.

이동국은 18일 K리그 대구 원정전에서 2골을 추가, 최근 5경기(FA컵 2경기 포함)에서 10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평균 2.0골의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득점랭킹 2, 3위 데얀(서울), 슈바(전남)에도 훨씬 앞서있다. FA컵에선 4골로 스테보(포항·5골)에 이어 2위.

순도도 높다. 14차례 리그 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페널티킥 1골을 뺀 전부를 필드골로 만들었다. 이 중 오른발로 10골을, 왼발로 한 골, 머리로 2골을 성공시켰다.

1999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볼 때 사상 초유의 K리그, FA컵 득점왕 동시 석권까지 가능한 상황. 무엇보다 K리그 정규시즌 6년 만에 20골 이상까지 바라보게 됐다. 1983년 막을 올린 K리그에서 20골 이상 넣고 득점왕에 오른 주인공은 불과 3명으로 89년 포항제철(현 포항) 조긍연이 39경기에서 20골을 넣어 첫 기록을 세웠고, 94년 LG(현 서울) 윤상철이 28경기에 나서 21골을 넣었다. 2003년에는 성남 김도훈이 40경기에 출전해 28골로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동국은 올 시즌 K리그 13경기를 남기고 있다. 그러나 해트트릭만 2차례이고, 2골을 넣은 것도 3차례나 될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해 산술적 계산은 의미가 없다. 이미 2003년 세운 자신의 최다골(11골) 기록을 넘어선 이동국에게 온갖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위치(득점 가능한)를 선정하는 능력은 아시아 최고”라는 최강희 전북 감독의 말은 괜한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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