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응원매너가 영…” 야신이 뿔났다

  • 입력 2009년 7월 20일 08시 20분


‘야유 일색 응원’ 불편함 내비쳐

응원의 자유는 어느 범위까지 인정되어야 할까? 보기에 따라서 극도로 민감한 ‘불가침 영역’ 같은 이 사안에 관해 SK 김성근 감독(사진)이 이의를 제기했다. 김 감독은 19일 문학 롯데전을 앞두고 일부 롯데 팬들의 응원 방식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쳤다.

“왜 SK가 투수를 교체할 때마다, 1루 견제를 할 때마다 야유 세례를 받아야 되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논지였다. 또 롯데와 구원이 쌓인 박재홍이 아직까지도 타석에 설 때마다 야유를 받고 있는 현실을 두고도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야구를 하는 사람의 예절이 있듯 보는 사람 역시 매너가 있는 법”이란 원칙론이다. 실제 김 감독은 지난해 SK 응원단장을 따로 불러 문학 홈경기에서 원정팀 투수의 1루 견제 시, 나오는 위협 응원을 자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다만 경기진행을 방해하거나 위해를 가할 목적이 아니라면 ‘와일드 응원’은 팬의 ‘즐길 권리’로 봐줄 수 있다. 그러나 당하는 팀이 위협적이라 받아들인다면 복잡해진다. 결국 이 시각차는 팬들의 ‘표현의 자유’와 야구팀의 ‘영업의 자유’ 사이의 충돌이기도 하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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