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별을 따고 돌아오라

  • 입력 2009년 7월 20일 08시 02분


FC서울에 선두 탈환 ‘이별 선물’…이적료 50억+연봉 15억 전망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청용(21·FC서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이적이 마침내 성사됐다.(스포츠동아 6월12일자 보도)

메디컬테스트, 워크퍼밋(취업허가서) 등 세부 사항 조율이 남아있으나 큰 변수가 없는 한 이청용의 이적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이청용 측과 서울 구단은 19일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으나 선수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이적을 허락했다. 이미 양 측은 기본 사항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20일 이청용은 강명원 지원팀장과 영국 현지로 출국해 세부 조건을 놓고 최종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청용의 계약기간은 3년(+1년)으로 연봉은 주급 3000-4000만원을 기준으로 약 15억원, 이적료는 400만 달러(50억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이청용은 사실상 K리그 고별전이 된 강원전에서 전반 종료직전 결승포를 작렬, 그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서울 팬들에게 화려한 작별 선물을 안겨줬다.

EPL과 영국 언론들은 올해 초부터 이청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1월 ‘더 타임스’는 ‘떠오르는 신예 축구스타 50인’을 꼽으며 이청용을 40번째 순위에 올려놓아 밝은 미래를 예고했고, 볼턴은 이청용을 ‘여름 이적시장’ 영입 순위 3순위로 올려놓고 저울질하다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 스카우트를 직접 파견시켜 이번 이적건을 진행해왔다. 지난 시즌 11승8무19패로 13위에 머물렀던 볼턴은 이청용이 유럽에서 경쟁력이 있는 측면 요원이라는 점과 날카로운 크로스 및 패스워크에 많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의 이적이 최종 마무리되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전 토트넘), 설기현(풀럼), 이동국(전 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롬), 조원희(위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7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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