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선수서 최고스타로… 김현수 ‘야망의 계절’

입력 2009-07-14 02:56수정 2009-09-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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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현수의 호쾌한 스윙 모습. 신고선수 출신인 그는 프로 입단 4년 만에 별 중의 별로 빛났다. 25일 광주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76만1290표)의 영예를 안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두산 왼손 타자 김현수(21)는 요즘 인터넷에서 ‘사못쓰’란 별명으로 불린다. ‘4할도 못 치는 쓰레기’를 줄인 말이다. 팬들이 김현수에게 걸고 있는 기대를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올스타전 팬투표 역대 최다 득표

13일 현재 그의 성적은 타율 0.364(2위)에 103안타(1위), 16홈런(공동 4위), 62타점(4위). 성적 못지않게 성격도 좋다. 튀지 않고 언제나 성실하다. 경기 중엔 한없이 진지하지만 경기 전후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을 때면 아직도 소년티가 난다. 이래저래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김현수가 프로 입단 4년 만에 최고 인기 스타가 돼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 그는 5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48일간 전국 야구장과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실시된 올스타전 베스트 10 인기투표에서 76만1290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 선수로 선정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카림 가르시아(롯데)가 얻은 67만8557표.

김현수는 2005년 신일고를 졸업한 뒤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지만 스카우트들은 수비와 느린 발에 나쁜 점수를 줬다. 결국 이듬해 신고 선수로 두산에 어렵게 입단했다. 2군에서 하루 1000번씩 스윙 훈련을 했다. 틈만 나면 달렸고, 쉴 새 없이 공을 받았다. 그는 “죽어보자고 결심했다. 성과는 3년 뒤에 나온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는 2007년 타율 0.273에 5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타율(0.357) 안타(158개) 출루율(0.454)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올스타전에는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김현수는 “올해 팬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기분이 좋다. 다치지 않고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 25일 광주서 별들의 잔치

한편 KIA 이종범은 13번째 베스트 10에 뽑혀 이만수, 양준혁(이상 12회)을 제치고 역대 최다 베스트 10 선정 선수가 됐다. KIA 안치홍은 고졸 신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7명, KIA가 6명의 베스트 10을 배출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25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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