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골프]경춘 ‘골프’ 고속도로

입력 2009-07-11 02:58수정 2009-09-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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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좋아져 손님 늘어날 것”
주변 골프장 회원권 가격 급등

요즘 TV에 제가 자주 나옵니다. 세상의 빛을 볼 날이 이제 며칠 안 남았기 때문인데요. 혹시 거북이가 도로를 질주하다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광고를 보신 적이 있나요. 바로 제가 그 주인공이거든요.

저는 경춘고속도로라고 합니다. 15일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춘천을 설계속도인 시속 100km로 달리면 38분 만에 주파할 수 있어 저를 찾는 단골손님이 많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죠. 기존 국도 46호선보다 길이는 5km, 시간은 30분 정도 줄어드는 효과를 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 있는 골프장은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벌써부터 회원권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네요. 경기 동북부 지역 골프장은 상습적인 교통 정체 때문에 주말골퍼의 외면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이젠 옛날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출발점인 서울 올림픽대로 강일 나들목을 출발해 경기 남양주시에 이르면 와부 나들목과 화도 나들목을 통해 비전힐스와 양주, 해비치골프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난티클럽서울, 마이다스밸리, 프리스틴밸리 등 경기 가평군 지역 골프장은 소요 시간이 1시간 가까이 단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일 나들목에서 설악 나들목까지는 30km가 채 되지 않습니다. 나들목에서 골프장까지 거리도 5분 안팎에 불과하지요. 경춘고속도로 종착지 주변인 라데나, 엘리시안강촌 등도 덩달아 각광을 받고 있답니다.

마이다스밸리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은 연초보다 76%(4억2000만 원→7억4000만 원) 올랐답니다. 라데나골프장은 1월 1억2300만 원이던 회원권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어 7월 초에 2억3800만 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저에게 절이라도 한번 해야 하지 않을까요.

에머슨퍼시픽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난티클럽서울골프장은 리츠칼튼골프장 시절 심한 업다운, 좁은 페어웨이와 짧은 전장에 경로까지 나빠 평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전면적인 코스 리노베이션과 독특한 반지하 클럽하우스 건축 등 새로운 모습을 갖췄으며 9월부터 시범라운드에 들어갑니다.

제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라데나골프장은 8월 31일까지 내장객 전원에게 무제한으로 맥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린스틴밸리골프장은 다음 달 말까지 요일과 티오프 시간대에 따라 그린피를 3만∼5만 원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양주골프장도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16만5000원이던 평일 비회원 그린피를 14만 원으로 깎아줄 계획입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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