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야구배트에 새겨진 태극기 화제

  • 입력 2009년 7월 5일 17시 35분


추신수의 야구배트에 새겨진 태극기. 추신수 경기장면 캡쳐 화면
추신수의 야구배트에 새겨진 태극기. 추신수 경기장면 캡쳐 화면
"어! 추신수의 방망이에 태극기가…."

추신수의 태극기 사랑이 화제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한 4일 오클랜드와 홈경기에서 그의 '태극 방망이'가 TV 화면에 포착됐다. 추신수는 방망이 바닥 부분에 동그란 태극기 스티커를 붙인 채 경기를 하고 있다. 태극기는 잘 안 보이는 부분에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이날 TV에선 선명하게 보였다. 추신수는 미국 진출 후 처음 태극마크를 단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LG 봉중근, 두산 김현수 등 동료 선수들과 함께 태극기 스티커를 방망이에 붙이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국산 방망이 애용론자로도 유명하다. '하드(HARD)'라는 한국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데 국산으로 쳐야 홈런이 더 많이 나온다고 자랑을 하곤 했다. 그는 올해 초 한 인터뷰에선 "오늘은 누가 치러 나갈래"라고 방망이에게 말을 걸고 가장 감이 좋은 것을 골라 나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추신수의 고국 사랑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병역문제 해결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추신수는 여러 차례 "정당하게 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팬은 "이 정도 애국심이라면 (병역면제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따더라도 욕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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