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 0순위는 앤서니 김?

  • 입력 2009년 6월 17일 03시 00분


ESPN 독특한 모의 게임

앤서니 김(23·미국·사진)이 US오픈 골프대회 정상을 향한 모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18일 미국 뉴욕 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주립공원골프장 블랙코스(파70)에서 개막되는 제109회 US오픈을 앞두고 16일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156명의 출전 선수 중 우승할 수 없는 선수를 차례로 솎아낸 결과 앤서니 김이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것.

ESPN은 우승 가능성이 적은 아마추어 선수 16명과 지역 예선 출신 출전자 17명을 우선 배제했다. US오픈 컷오프 통과 경험이 없는 선수가 우승한 건 1993년 리 젠슨(미국)이 마지막이었기에 위창수 등 35명이 빠졌다. 1970년 이후 유럽 선수가 우승하지 못한 것을 반영해 다시 18명을 제외했다. 2000년대에는 40세 이상의 선수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노장 17명도 탈락했다.

이렇게 해서 남은 53명 가운데 최근 12년간 10명의 우승자가 전년도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였다며 지난해 컷오프에 탈락된 최경주 등 12명이 낙마했다. 이어 최근 8년간 7번의 우승자가 같은 해 마스터스에서 37위 이내의 성적을 냈다면서 14명을 걸렀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근 5년간 US오픈 우승자는 모두 전년도 브리티시오픈에서 20위 이내에 들었다’는 항목에 걸려 탈락했다. 당시 우즈는 무릎 수술로 불참했다.

깐깐한 기준을 거쳐 앤서니 김과 필 미켈슨, 짐 퓨릭(이상 미국)이 남은 가운데 2000년 이후 홀수 해에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던 선수가 US오픈 트로피를 안았다. 이에 따라 결국 앤서니 김이 홀로 남았다.

그러나 주요 베팅업체들은 여전히 우즈를 우승 1순위 후보로 꼽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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