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김재박 “페타지니 꿈의 4할타 여름이 고비”

  • 입력 2009년 6월 4일 08시 32분


투타의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는 LG. 그래도 페타지니(38·사진) 같은 용병이 있으니 큰 숙제 하나는 풀었다. LG 김재박 감독도 3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페타지니가 화제에 오르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페타지니는 2일까지 타격(0.415)과 타점(47점) 1위에 홈런(14개)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출루율(0.535)와 장타율(0.720)에서도 압도적인 선두. 안타수도 68개(3위)다. 그야말로 파워에 정교함까지 갖춘 완벽한 타자다. 김 감독은 “(처음 입단했던) 지난해가 국내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확실하게 자리를 찾은 것 같다”면서 “일찌감치 재계약했던 게 한 시즌을 준비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팀 융화력 부분에서도 한결 나아졌다. 과묵하기로 소문난 페타지니는 경기 전 배팅케이지 뒤에서 정성훈, 이진영과 대화를 나누며 간간이 웃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말도 별로 없고 늘 혼자 지냈다. 하지만 올해는 잘 웃고 동료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잘 녹아든다”고 기특해 했다.

하지만 ‘꿈의 타율’ 4할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총 133경기를 해야 하는데 이제 50경기 정도 치른 상황에서 벌써 거론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면서 “고비는 여름이다. 80경기 시절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어렵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어이 4할타자가 탄생한다면 페타지니와 김현수(두산) 정도가 후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말이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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