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그물’ 곰 잡았다

  • 입력 2009년 6월 4일 08시 20분


최희섭 삼중살 등 환상수비

전병두 만점투…SK 5일만에 선두탈환

SK가 두산을 2위로 밀어내고 닷새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3위 KIA는 올 시즌 두산전 6연패 끝에 값진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선발 전병두(7.2이닝 6안타 6탈삼진 1실점)-중간 정대현(0.1이닝 무실점)-마무리 이승호(1이닝 무실점)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2-1로 승리, 3연승으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전병두가 2승, 이승호가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고 박정권은 4회 우중월솔로아치(10호)로 데뷔 후 첫 한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9회초 2사 1·2루서 정보명의 안타성 타구가 SK 우익수 조동화의 다이빙 캐치에 걸리는 바람에 연 이틀 한점차 패배와 6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조성환-이대호-김민성이 나란히 2안타씩을 치며 분전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3회 연출한 삼중살(시즌 2호·통산 49호)을 포함한 환상 수비와 7회 터진 이종범의 쐐기 2타점 2루타를 묶어 두산을 5-2로 꺾었다. 두산은 4연승에서 스톱. KIA 선발 로페즈는 7.2이닝 6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3승째를 챙겼고 김원섭은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시즌 1호·통산 37호)을 비롯해 2안타 3득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4위 삼성은 대구에서 히어로즈를 10-2로 완파, 5할 승률에 1승차(25승26패)로 다가섰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경기 개시 후 6연속타자탈삼진’ 역대 타이기록과 더불어 6.1이닝 4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4승을 수확했고, 양준혁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리드했다.

이틀 연속 난타전이 펼쳐진 잠실에서는 한화가 LG의 추격을 따돌리고 11-10 진땀승을 거뒀다. 한화가 디아즈(10·11호 연타석)-추승우(2호)-이범호(12호)의 대포 4방을 포함해 17안타, LG도 이진영의 만루홈런(9호)을 비롯해 17안타를 토해냈다. LG 박용택은 6타수 5안타의 불꽃타를 과시했지만 팀의 5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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