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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6월 3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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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상 첫 팀 3만 안타
롯데의 ‘캡틴’ 조성환이 복귀했지만 천적 SK의 벽은 높았다.
SK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선발 김광현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지만 9안타 3볼넷 2실점하며 힘겹게 시즌 8승(무패)째를 올려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달 7일 SK를 꺾기 전까지 지난해부터 SK에 15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23일 만에 다시 꼴찌로 내려앉았다.
조성환은 꼭 40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4월 23일 문학구장에서 SK 채병용의 투구에 얼굴을 맞아 수술까지 했던 그는 같은 장소, 같은 팀을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김민성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며 동점 기회를 얻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김광현을 내리고 정대현을 투입했다. 타석에는 이날 타격 감각이 좋았던 조성환. 하지만 정대현은 무리하게 3루 도루를 시도하던 2루 주자 김민성을 잡아내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고 아웃 카운트 하나를 추가했다.
삼성은 차우찬이 6이닝을 6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둔 데 힘입어 6연승을 달리던 히어로즈를 9-2로 꺾었다.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삼성은 최초로 팀 3만 안타(3만8개)를 달성했다.
한화는 LG를 11-10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하며 꼴찌에서 벗어났다. LG는 4연패. LG는 1-11로 뒤진 8회 4점, 9회 5점을 뽑으며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나란히 3연승을 달리던 두산과 KIA의 대결에서는 두산이 3-3으로 맞선 9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9-3으로 이겼다. 두산은 올 시즌 KIA와의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두산 이종욱은 8회 수비 때 KIA 김종국의 뜬공을 잡으려다 2루수 김재호와 충돌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두산 관계자는 “의식은 되찾았지만 목근육이 2cm 정도 찢어졌다. 정밀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