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7명 새얼굴… 주전 무한경쟁”

  • 입력 2009년 6월 2일 08시 33분


LG, 강대협·박진수·백인선 등 영입

포지션별 동기부여…조직력 극대화

‘강을준(44·창원LG·사진)호’가 대대적인 체질개선작업에 돌입했다.

프로농구 LG 세이커스는 1일 원주동부, 대구오리온스와 2대2 트레이드, 인천전자랜드와 1대1 트레이드를 잇달아 단행했다.

박지현(30·183cm) 진경석(30·189cm·이상 동부 이적) 박광재(29·198cm) 석명준(30·194cm·이상 오리온스 이적) 임효성(28·180cm·전자랜드 이적)을 내주고 강대협(32·187cm) 박진수(23·192cm·이상 전 동부) 백인선(29·194cm) 이현준(30·195cm·이상 전 오리온스) 한정원(25·200cm·전 전자랜드)을 영입했다. 울산모비스에서는 1년 임대 트레이드했던 가드 김현중(28·178cm)을 돌려받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창수(40·196cm·전 모비스)까지 최근 7명이 새로 송골매가 됐다.

변화의 요체는 무한경쟁체제 도입과 포스트 보강. 강을준 감독은 “포지션별로 어느 누구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 자극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스타의식에 젖어있는 선수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많이 뛰면서 상대를 괴롭히는 ‘강을준식 농구의 페르소나’ 기승호(24·195cm)조차 포워드의 대거 영입으로 베스트5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강 감독은 “조직력이 중심이 되면, 장기레이스 도중 한, 두명이 빠져도 팀 운영의 어려움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 출신인 강 감독은 포스트를 중시한다. 하지만 LG에는 송창무(27·205cm) 이외에 쓸만한 장신선수가 없었다. LG는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A급 센터 영입에는 실패했다. 강 감독은 “인해전술을 펼치기 위해, 의욕적인 센터들을 대거 불러 모았다”고 했다.

부임 이후 2번째 시즌. 2008-2009시즌에는 선수들을 세팅할 시간이 부족했다면, 다가올 시즌에는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자기색깔을 낼 준비를 마쳤다. 강을준 감독의 2009-2010시즌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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