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무조건 공격!”모험이냐…“수비가 우선!”안정이냐

  • 입력 2009년 6월 1일 08시 35분


허감독의 선택은?

UAE전 전술 관심집중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해왔다.

4-4-2, 4-3-3의 두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한 대표팀은 대부분의 경우 포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수비 쪽에 남겨두는 등 수비 안정에 우선순위를 뒀다. 원정경기는 더 더욱 수비에 무게를 뒀다.

남은 3경기에서 1승 1무면 자력으로 8강 진출이 가능한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열리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허 감독이 이전과 다른 전술과 경기 운영을 선택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승리가 필요한 UAE전

대표팀은 UAE와의 원정에서 승리해야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진출을 안심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UAE전 승리와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조 최약체로 꼽히는 UAE와의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하려면 대표팀이 이전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공격에 무게를 둔다면 4-4-2 포메이션 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 2명을 기용하는 4-3-3을 선보일 수 있다. 모험을 즐기지 않았던 허 감독이 UAE를 상대로는 이전보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북한-이란 결과가 변수

허 감독은 UAE전 하루 전날인 6일 오후 5시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 이란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북한과 이란이 비기고, 한국이 UAE를 꺾으면 허정무호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대표팀은 시차 덕분에 북한-이란전 결과를 보고 UAE전에 나설 수 있다. 때문에 북한-이란전 결과가 UAE전에 나서는 태극호의 전술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위와 체력 감안 후반 승부(?)

대표 선수들은 대부분이 피곤한 상태에서 합류했다. 해외파와 국내파 모두 자국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유럽파는 시즌을 종료한 후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피로가 더하다. 게다가 UAE 현지는 섭씨 40도가 넘는 무더위다. 경기가 열릴 예정인 시간에도 섭씨 30 이상의 더위가 예고되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체력을 감안한다면 전반 보다는 후반에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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