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만나면 발 저리는 두산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김광현 7승 단독 선두SK 김광현이 28일 KIA와의 문학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김광현은 7승째를 올려 한화 류현진(6승) 등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진도 5개를 잡아 탈삼진 60개로 류현진(59개)을 제치고 1위가 됐다. 인천=연합뉴스
김광현 7승 단독 선두
SK 김광현이 28일 KIA와의 문학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김광현은 7승째를 올려 한화 류현진(6승) 등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진도 5개를 잡아 탈삼진 60개로 류현진(59개)을 제치고 1위가 됐다. 인천=연합뉴스
도루 4개 허용 홈 3연패
삼성, 한화 대파 꼴찌 몰아
페타지니 타율 0.426으로

히어로즈가 2위 두산과의 방문경기 3연전을 싹쓸이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히어로즈는 28일 잠실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4-0으로 완승을 거두고 12일 이후 16일 만에 꼴찌에서 벗어났다. 히어로즈는 1회 황재균과 덕 클락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고 9회 이숭용과 강귀태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7과 3분의 2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장원삼은 2승(3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올 시즌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번 모두 지며 체면을 구겼다. 히어로즈의 4차례 도루 시도를 한 번도 저지하지 못한 게 두산의 패인이었다. 3연승을 거둔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적극적인 도루를 지시했고 적시타가 터져 경기를 쉽게 풀었다”고 말했다.

청주에서는 삼성이 홈런 5방으로 10점을 뽑으며 한화를 11-1로 눌렀다. 삼성은 3회 신명철(2점)과 최형우(1점)가 연속 타자 홈런을 날렸고 4회에는 강봉규(4점)와 양준혁(1점)이 잇달아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에 완패한 한화는 지난달 19일 이후 39일 만에 꼴찌로 추락했다.

선두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김광현의 선발 호투를 앞세워 KIA를 7-1로 눌렀다. 0-1로 뒤지던 SK는 4회 안타 2개와 볼넷 2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7과 3분의 2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7승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지난해 8월 28일 문학 두산전부터 선발 12연승을 거뒀다. 선발 12연승은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 히어로즈 정민태 투수코치가 현대 시절 세운 선발 21연승이 최고 기록이다.

LG는 롯데와의 사직 방문 경기에서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3-3으로 승리했다. 수위 타자인 LG 페타지니는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를 치며 타율을 0.426으로 끌어 올렸다.

이날 4개 구장에는 모두 3만5567명의 관중이 찾아 올 시즌 182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202만3166명)했다. 1996년 173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한 이후 13년 만에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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