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만 3골… 광주 골폭풍

  • 입력 2009년 5월 25일 02시 51분


대구 3-1 대파 23일만에 선두 탈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가 팀들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24일 전국 각지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데얀의 연속 골로 대전 시티즌을 2-0으로 완파한 FC 서울을 제외하고 수원 삼성(0-0 경남 FC)과 포항 스틸러스(1-1 부산 아이파크)는 무승부, 울산 현대(3-4 강원 FC)는 패배를 안았다.

20일 일본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챔피언스리그 방문경기에서 기사회생하며 16강에 오른 서울은 이날 승리로 6승 2무 3패로 승점 20점 고지에 오르며 4위를 지켰다. 하지만 수비가 몇 차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셰놀 귀네슈 감독은 그 원인을 체력 소진으로 돌렸다. 귀네슈 감독은 “주중에 오사카와의 방문경기를 치러 선수들이 지쳤다. 이번 주 정규리그 결과를 보면 우리 팀을 제외한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두 리그 병행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포항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도 “많은 자원을 갖고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하는데 두 대회 모두 완벽하게 치러내기에는 선수층이 얇다. 울산이나 수원 같은 팀도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국내 리그 성적은 아쉬움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로 포항은 10위, 울산은 12위, 수원은 13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반면 지난해 최하위 광주 상무는 대구 FC와의 방문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3-1로 이겼다. 7승 2무 1패(승점 23점)가 된 광주는 전날 무승부(0-0)에 그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6승 3무 1패·승점 21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1일 이후 23일 만의 선두 복귀. 광주 김명중은 전반 16분 최성국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최성국은 전반 31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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