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쾅! 이승엽의 5월은 화끈하네

  • 입력 2009년 5월 23일 02시 59분


요미우리 이승엽이 22일 라쿠텐과의 방문 경기에서 4-1로 앞선 3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1회 3점 홈런에 이은 연타석 홈런.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이승엽은 올 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0.303)을 기록했다. 센다이=교도 연합뉴스
요미우리 이승엽이 22일 라쿠텐과의 방문 경기에서 4-1로 앞선 3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1회 3점 홈런에 이은 연타석 홈런.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이승엽은 올 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0.303)을 기록했다. 센다이=교도 연합뉴스
1회 3점-3회 솔로 연타석 홈런…3할 타율 진입
3안타 추신수도 3할… 임창용 또 무실점 14S째

한국 야구의 자존심 이승엽(33·요미우리)과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물 오른 타격 감을 자랑하며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같은 날 3할 타율에 올라섰다.

이승엽은 22일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라쿠텐과의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20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올 시즌 세 번째 연타석 홈런. 이승엽은 지난달 17일 주니치전에서 연타석 아치로 3, 4호 홈런을 기록했고 7일 요코하마전에서도 5, 6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렸다.

2005년(12개)과 2006년(16개) 2년 연속 인터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이승엽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인터리그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 줬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주자 1, 3루에서 상대 선발 나가이 사토시의 가운데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9호.

이승엽은 4-1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나가이의 시속 121km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외야 관중석에 꽂히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10호. 4회에는 2루 땅볼, 5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오른쪽 외야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4일 요코하마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간 이승엽의 타율은 0.298에서 0.303(109타수 33안타)으로 올랐고 타점은 23개로 늘었다. 요미우리는 12-2로 이겼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방문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13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이자 7일 보스턴전(5타수 3안타)과 15일 탬파베이전(5타수 4안타)에 이은 세 번째 한 경기 3안타 이상 경기. 추신수의 타율은 0.293에서 0.303(145타수 44안타)이 돼 아메리칸리그 타격 26위에 올랐다. 타점은 26개로 19위. 클리블랜드는 8-3으로 이겼다.

한편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33)은 니혼햄과의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공 13개만으로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4세이브로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19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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