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여자축구도 서울vs수원 ‘수도권 더비’

  • 입력 2009년 5월 20일 08시 31분


축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더비(Derby)’ 매치. 더비는 인터 밀란-AC밀란의 ‘밀라노 더비’나 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더비’, 리버풀-에버턴의 ‘머지사이드 더비’처럼 연고 혹은 오랜 라이벌들의 대결을 일컫는 용어다.

K리그도 여러 더비전이 있는데, 서울-수원의 ‘수도권 더비’가 대표적인 예. 결과에 따라 축제 혹은 지옥이 될 수 있는 더비전이 다가오면 선수들은 물론, 팀 관계자들까지 완연한 긴장모드로 바뀐다.

더비는 꼭 남자팀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여자축구에도 새 바람이 일고 있다.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의 2009 WK리그. 90분 내내 손에 땀을 쥐는 멋진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을 응원한 관중 수는 많지는 않았지만, 이날 가족 및 친지 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귀에 익숙한 “FC∼서울” “수원∼삼성”을 외치며 여자축구에 새로운 응원 문화를 전수했다.

여자축구계 ‘강호’를 구분할 때 늘 거론되는 대교와 현대제철의 승부 외에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더비가 탄생한 셈이다. 여자축구연맹 관계자도 “양 팀이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깨끗하고 알찬 내용을 보여줘 팬들이 더욱 즐거워할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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