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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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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신’ 김성근 SK 감독(사진)이 애제자 김광현을 앞세워 자신의 2000번째 출장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0일 문학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김광현의 선발 호투와 나주환, 모창민의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8-2로 승리하며 이날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김 감독에게 8개 구단 중 첫 20승 고지 안착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1038승 53무 909패를 기록한 김 감독의 2000경기 출장은 김응룡 전 삼성 감독(2679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타석에선 0-0이던 4회 나주환이 2점 홈런, 모창민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스승의 2000경기 출장을 기념하는 축포를 쏘아 올렸다. SK는 3-1로 앞선 6회 2루타 2개와 볼넷 1개,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3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김 감독은 “큰 감흥은 없지만 이 나이(67세)에도 계속 감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2002년 LG 감독에서 물러날 때는 1000승이나 2000경기 출장은 생각도 못했는데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8연승을 달리던 LG를 3-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장 먼저 10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은 구대성(한화)과 진필중(전 LG)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김현수의 3점 홈런 등으로 6회에만 4점을 뽑아 한화를 4-0으로 누르고 3연승했다. 한화는 6연패.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를 2-1로 꺾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9일 전적
두산 4-3 한화
SK 7-3 히어로즈
LG 5-1 삼성
롯데 5-4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