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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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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3·요미우리)과 임창용(33·야쿠르트)이 10일 나란히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승엽은 추격의 불씨를 댕긴 2타점 2루타로, 임창용은 완벽 마무리로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이승엽은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1-4로 뒤진 4회 1사 1, 2루에서 상대 왼손 선발 가와이 유다이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의 적시타는 요미우리의 추격에 불을 붙였다. 요미우리는 5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2점 홈런과 알렉스 라미레스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6-7로 다시 뒤진 요미우리는 8회 사카모토 하야토의 2점 홈런으로 야구의 가장 재밌는 점수라는 ‘케네디 스코어’ 8-7로 재역전승했다.
이승엽은 9일 주니치전에서도 4회 도쿄돔 천장을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상대는 역시 왼손 투수 천웨인. 이승엽은 최근 왼손 투수 등판 때도 선발로 기용돼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9안타(홈런 3개 포함)의 맹타. 시즌 타율은 0.256.
임창용은 마쓰야마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10세이브째를 올렸다. 그는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공 7개로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시속 154km의 뱀직구로 두 번째 타자 스콧 매클레인을 3구 삼진으로 잡은 것이 압권이었다. 올 시즌 1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고 히로시마의 나가카와 가쓰히로와 함께 구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