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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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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은 1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만년 유망주였던 최준석이 올해 갑자기 급성장한 진짜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겨우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답했다. 물론 그 전에 게을렀다는 건 아니다. 다만 이번 시즌 전에 유독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는 얘기.
그 비결이 바로 왓슨이다. “왓슨이 온 후에 지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했다. 감독이 용병은 당연히 쓸 것이고 유재웅도 지난해 괜찮게 했으니, 올해는 밀리면 정말 끝이라는 각오가 섰을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 왓슨은 두산이 5년 만에 데려온 타자 용병이다. 정체돼 있던 최준석에게는 이만한 자극제가 없었다. “아직은 반짝 활약이다. 전반기까지 꾸준히 잘해야 진짜 성장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평가를 유보한 김 감독도 최준석의 노력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왓슨의 영입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듯 했던 최준석이 결국 최대 수혜자로 돌변한 셈. 그래서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나 보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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