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관계자 “박지성과 계속 함께 하고 싶다”

  • 입력 2009년 4월 29일 14시 12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우여곡절 끝에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맨유 아시아투어의 주관사인 프로이벤트와 한국경기의 로컬 프로모터인 (주)마스터엔터테인먼트는 2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맨유 코리아투어 2009’ 기자회견을 열고 맨유와 FC서울이 오는 7월 24일(오후 8시) 상암 월드컵 축구장에서 친선 경기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임스 로빈 데이비드 맨유 아시아 마케팅 디렉터는 맨유의 코리어투어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지성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했다.

그는 박지성의 맨유 잔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지성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해서 맨유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 경우 지금처럼 팀의 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

재계약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데이비드 길 사장이 선수들과 직접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맨유는 올해 초 마카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 등을 방문해 프리 시즌 아시아투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예정대로 코리아투어가 확정되면서 세계 최고의 클럽 맨유는 지난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FC서울과 리턴 매치를 갖게 됐다. 맨유의 첫 한국 방문 당시 ‘산소탱크’ 박지성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맨유의 방한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맨유의 방한 일정이 K-리그 일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7월26일에 예정되어 있던 서울-광주전이 5월 30일로 바꼈기 때문이다. 당초 맨유는 7월 20일을 원했지만, 전날 서울이 강원FC와의 K리그 원정경기가 잡혀있어 하루 만에 경기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결국 서울과 맨유는 협의를 통해 경기 날짜를 7월 24일로 합의했고, 프로축구연맹은 광주와의 조율 끝에 서울-맨유전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김용관 마스트엔터에인먼트 대표는 “마카오에서 발표됐던 일정이 일시적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 정확한 일정이 잡혀 당황스러웠다”며 “절대 K-리그 일정을 무시한 것은 아니었으며 가상 일정을 잡는데 곤혹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굵직한 국제경기를 한번도 진행하지 않았던 우려에 대해서는 “그동안 공연 예술쪽 이벤트를 많이 진행해 스포츠 행사는 새로운 도전이다. 그러나 공연 예술과 스포츠 이벤트는 동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는 맨유가 한국을 찾는 대가로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낭설이라고 부인했다. 그는“맨유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계약 조건은 맨유와 합의에 따라 공개할 수 없지만, 절대 금전적으로 무리한 요구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2년 마다 계획하는 맨유의 아시아투어는 프리시즌 선수들의 기량과 몸상태 점검을 위한 부분이 크다. 이와 관련해 Paul J.Kam 프로이벤트 대표는 또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Paul J.Kam 대표는“맨유 아시아투어 목적은 프리시즌 훈련을 위한 부분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즌 동안 열렬히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보답을 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은 기자회견에서 서면을 통해 “맨유의 아시아 투어 중 한국에서도 경기를 하게 돼 매우 기쁘고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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