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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25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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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단 관계자는 “다른 팀 같았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텐데 비난이 거세다”며 곤혹스러워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재패한 SK는 올 시즌에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잘 나가는 집이다. 그러나 타 구단 팬들이 SK를 바라보는 눈은 곱지 않다.
24일 김성근 감독은 침통한 모습이었다. “다친 조성환 걱정에 잠을 자지 못했다. 채병용도 굉장히 마음아파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채병용의 공은 고의적인 사구가 아닌 실투였다고 강조했다.
박재홍에 대해서는 “위협을 느끼고 마운드로 갔다는 자체는 타자로서 당연한 대응이다. 이런 것은 프로야구경기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너무 한 선수를 구석으로 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그리고 다른 팀들로부터 미움받는 SK 야구, 즉 ‘김성근 야구’에 대해 말을 꺼냈다. “우리 팀 선수들이 가끔 노골적인 사구에 맞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씁쓸해 하며 “요즘 야구 모른다. 홈런이 잘 나와서 6-7점도 모른다. 그래서 미친 듯이 투수를 바꾼다. 6점차가 난 5회에 도루를 해도 뭐라고 하면 안 된다.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팀은 4점차 7회에도 번트 하더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문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ㅣ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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