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152km 뱀직구

  • 입력 2009년 4월 6일 08시 12분


한신전 1이닝 무실점 첫 세이브…이승엽 히로시마전 시즌 첫 홈런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3)이 시속 152km짜리 ‘뱀 직구’를 앞세워 시즌 마수걸이 세이브를 신고했다.

임창용은 5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한신과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챙겼다. 7-6, 한점 차 박빙 리드 상황에서 9회말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 도리타니 다카시를 유격수 직선타구로 잡아낸 뒤 한신 간판타자 가네모토 도모아키에게 투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쪽으로 빠지는 강습안타를 허용, 1사 1루로 몰렸다. 그러나 아라이 다카히로를 볼카운트 2-1에서 시속 152km짜리 직구로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세키모토 겐타로마저 침착히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굳건히 지켰다.

임창용은 이에 앞서 4일 한신과의 2차전에서도 5-1로 앞선 9회 등판, 볼넷 한개만을 내준 채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등판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찍혔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결승에서 연장 10회 이치로에게 결승타를 허용한 임창용은 일본 복귀 후 후유증이 염려되기도 했으나 한신과의 원정 개막 3연전에 이틀 연속으로 등판, 거듭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지난해 33세이브에 이어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33)은 5일 도쿄돔 히로시마전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히로시마 좌완 선발 시노다 준페이의 두뇌피칭에 눌려 1회 헛스윙 삼진, 4회 유격수쪽 병살타로 물러난 이승엽은 0-0으로 맞선 6회 1사 2·3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타점을 뽑았다. 그러나 1-1 동점인 9회 다시 헛스윙 삼진에 이어 연장 11회에는 고의4구를 얻은데 그쳤다. 요미우리는 연장 12회 1-1로 비겨 개막 3연전에서 1무2패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이승엽은 다행히 전날 히로시마와의 2차전에서는 2회 우완 마에다 겐타를 상대로 좌월솔로홈런(비거리 120m)을 빼앗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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