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갈라선 태권도단체 통합 추진” ITF 최중화 총재

  • 입력 2009년 3월 31일 02시 54분


두 개의 태권도가 하나가 된다.

최중화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는 3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태권도는 본래 하나다. 36년 넘게 갈라져 지냈지만 이제 다시 하나로 뭉칠 때가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F)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재는 통합의 전 단계로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ITF 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2011년 평양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ITF 세계선수권대회도 2010년 한국에서 열겠다고 말했다.

최 총재는 곧 WTF 관계자를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다. ITF는 1966년 고 최홍희 전 총재가 만든 한국의 첫 국제기구. 군 장성 출신인 최 전 총재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의 불화 때문에 1972년 한국을 떠났다. 최 총재는 2002년 작고한 최 전 총재의 아들로 2003년부터 ITF를 이끌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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