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화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는 3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태권도는 본래 하나다. 36년 넘게 갈라져 지냈지만 이제 다시 하나로 뭉칠 때가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F)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재는 통합의 전 단계로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ITF 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2011년 평양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ITF 세계선수권대회도 2010년 한국에서 열겠다고 말했다.
최 총재는 곧 WTF 관계자를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다. ITF는 1966년 고 최홍희 전 총재가 만든 한국의 첫 국제기구. 군 장성 출신인 최 전 총재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의 불화 때문에 1972년 한국을 떠났다. 최 총재는 2002년 작고한 최 전 총재의 아들로 2003년부터 ITF를 이끌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