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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30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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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는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서울고를 8-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마산고를 꺾고 2회전에 올랐던 경남고는 디펜딩챔피언 광주제일고에 이어 또 하나의 우승후보 서울고마저 격침시키는 저력을 발휘하며 35년 만에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경남고는 오는 31일(15시30분) 동산고-포철공고의 승자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반면 지난해 4강에 올랐던 서울고는 경남고 선발 이성진(3학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입생 한현희와 김우경(2학년)을 공략하는데 실패, 아쉽게 16강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경남고의 ‘경제야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경남고는 상대투수 임정우-문재현-조승현을 두들겨 8안타로 8득점을 뽑아내는 효율적인 야구를 선보였다. 특히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물 흐르듯 이어지는 고른 타격감이 이날 승리를 거둔 원동력이었다.
경남의 마운드도 2경기에서 8득점을 터뜨린 서울고의 막강타선을 8안타 3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먼저 장군을 부른 쪽은 서울고였다. 1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최유진이 때린 공이 투수 몸에 맞고 흐른 사이를 틈타 발 빠른 3루주자가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한 것. 0-1.
하지만 경남고는 곧바로 멍군을 불렀다. 2사 2루 상황에서 오승우의 적시 3루타가 터지면서 가뿐하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3회말 1점을 빼앗긴 경남고는 4회초 공격에서 4득점을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무사 2루에서 홍재영의 적시 3루타로 동점에 성공한 뒤 계속된 찬스에서 상대의 불안한 내야수비를 틈타 역전을 시켰고, 오승우의 희생플라이와 황태호의 적시타를 묶어 크게 앞서 갔다. 6-2.
승기를 잡은 경남고는 이후 7회와 8회 각각 2점과 1점을 보태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7회말 1점을 만회한 서울고에게 대승을 거뒀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유영주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