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표팀 아쉬움 접고 메이저리그로 뛰는 ‘추’

  • 입력 2009년 3월 25일 07시 47분


추신수, 한때 구단 눈치로 ‘마음 고생’… 결승전 홈런포 ‘반전드라마’는 좌절

‘아쉬움 접고, 이젠 다시 빅리그로.’

한국 대표팀 유일한 빅리거인 추신수(27)는 2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에서 시범경기에 한창인 소속팀 클리블랜드로 복귀한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그로서는 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

2000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후 9년만에 처음 단 태극마크. 그 동안 몇차례 성인대표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고, 이번에도 소속팀 클리블랜드를 설득하며 어렵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 출장은 물론 연습 때 프리배팅수 제한까지 받는 등 극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

2라운드까지 부진했던 추신수는 첫 외야수로 선발 출장한 준결승 베네수엘라전에서 1회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결승 일본전에서 1점 동점 아치까지 뽑아내며 결국에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의 이승엽을 떠올릴 수 있는 ‘감격의 반전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팔꿈치 통증이 완쾌됐고 타격 컨디션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터라 이젠 구단으로 돌아가 자신의 역량을 다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올 시즌 우익수 주전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던 추신수는 한동안 자리를 비운 탓에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주고, 맷 라포타, 트레버 크로우 등 시범경기에서 부쩍 성장세를 보인 유망주들을 압도해야 한다.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는 추신수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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