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 ‘철벽마운드’ 18K…야탑 꺾고 3회전 진출

  • 입력 2009년 3월 24일 22시 14분


충암고의 철벽마운드가 야탑고의 타선을 질식시켰다.

충암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서 야탑고에 3-0 완봉승을 거뒀다. 충암고는 앞서 3회전에 안착한 개성고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충암고의 높은 마운드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야탑고는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날카롭게 배트를 휘두른다. 하지만 야탑고는 1점도 내지 못하고 완봉패를 당했다. 이정훈과 문성현의 계투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것. 야탑고가 양과 질에서 A급으로 평가 받고 있는 충암고의 마운드를 공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정훈을 선발로 내세운 충암고는 2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충암고는 2사 1-2루 찬스에서 안승한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2점을 선취했다.

2-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충암고는 7회말 김기남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3루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충암고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투수들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가볍게 3회전 고지를 밟았다.

충암고 선발 이정훈은 5.1이닝을 3안타 무실점 12K로 틀어 막는 괴력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정훈은 3회부터 5회까지 아웃카운트 9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6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문성현도 3.2이닝을 1안타 무실점 6K로 막아내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야탑고는 타선이 4안타로 침묵, 2회전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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