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 ‘아쉽다 노히트노런’…부경고 2회전 진출

  • 입력 2009년 3월 23일 18시 19분


부경고가 동향팀 김해고를 꺾고 2회전에 안착했다.

부경고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선발 김동준의 호투에 힘입어 김해고에 1-0으로 승리했다. 부경고는 27일 청주고와 2회전 경기를 갖는다.

김동준(부경고)과 공경륜(김해고)이 선발 대결한 이날 경기는 예상을 깨고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김동준은 속도를 조절하는 오프스피드 피칭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공경륜은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5회부터 투입된 김해고의 두번째 투수 오태선도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투수들의 호투 속에 ‘0의 행진’은 7회까지 계속됐다. 부경고는 8회초 공격에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어렵게 잡은 8회 1사 2루 찬스에서 강동수가 귀중한 적시타를 때려낸 것.

힘겹게 첫 득점을 올린 부경고는 김동준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짜릿한 1-0 완봉승을 거두고 힘겹게 2회전 고지를 밟았다.

이날 승리를 거둔 부경고는 프로야구 스타플레이어 출신 권두조 감독이 맡고 있는 팀. 신입생 10명을 받아 들였음에도 총 엔트리가 22명에 불과한 약팀이다. 대회 전 권 감독이 “황금사자기 1회전 통과는 꿈과 같은 일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전력이 약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김동준의 눈부신 호투와 에러가 하나도 없는 깔끔한 수비로 몰라보게 향상된 전력을 선보였다.

부경고 선발 김동준은 9이닝 1안타 무실점 8K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동준은 7회 1사까지 노히트경기를 펼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듯했으나, 정홍기에게 뼈아픈 안타를 얻어 맞아 노히트노런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해고는 선수들의 허슬플레이를 앞세워 9회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아쉬운 1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해 선수가 부족해 황금사자기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해고는 어린 선수들이 메이저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아픔을 달랬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황금사자기화보] 부경고, 아쉽게 깨진 노히트노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