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 실책으로 자멸한 세광고 꺾고 2회전 진출

  • 입력 2009년 3월 22일 17시 30분


경기고가 실책으로 무너진 세광고를 따돌리고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 진출했다.

경기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홀로 마운드를 책임진 선발 고지원의 역투 속에 4-3으로 이겼다.

경기 중반까지는 양팀 선발의 호투 속에 팽팽한 접전 흐름. 승부를 가른 것은 ‘기본기 야구’의 차이였다.

경기고는 0-0으로 맞선 5회 1사 2루에서 김주현의 땅볼을 잡은 세광고 3루수 박노용의 송구 실책 때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경기고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2루 주자의 3루 도루를 저지하려던 상대 포수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주자가 홈인, 추가 득점했다. 스코어 2-0.

1-2 한 점차로 쫓긴 7회에는 2안타와 상대 실책 3개를 묶어 점수차를 석 점으로 벌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6회 한 점을 만회한 세광고는 1-4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두열과 박노용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 턱 밑까지 추격했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남광현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고 좌완 고지원은 9이닝 8안타 3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탈삼진은 9개.

세광고는 이날 무려 7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대부분의 실책이 실점과 연결된 것이 결정적인 패인. 반면 경기고는 무실책 경기를 펼쳐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경기고는 26일 동산고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 [황금사자기]투수전의 백미 세광고와 경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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