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 승 유경국 “노히트-노런 다시 도전하겠다”

  • 입력 2009년 3월 19일 16시 20분


“다음 경기에서 다시 노히트 노런에 도전하겠습니다.”

광주동성고 투수 유경국(3학년)이 전국대회 생애 첫 선발 등판에서 프로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경국은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 개막전에서 공주고의 타선을 6이닝 노히트로 막았다. 광주동성고는 선발 유경국의 호투에 힘입어 7-0으로 승리, 2회전에 안착했다.

유경국은 “대회 첫 승리투수가 돼 기쁘다. 전국대회 생애 첫 선발등판이었는데 만족할만한 피칭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6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유경국은 7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어 노히트 노런을 충분히 노려볼만했던 상황. 그렇지만 유경국은 7회말 수비에서 박선용으로 교체됐다.

유경국은 교체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다음경기를 대비하고, 동료선수들에게 등판 기회를 주기 위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감독님과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음경기에서 다시 한 번 9이닝 노히트 노런에 도전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날 경기에서 유경국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구사했다. 직구최고구속은 142. 체인지업, 슬라이더, 반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삼진도 7개를 뽑아냈다.

윤여국 광주동성고 감독은 “제구력이 안정적이고 변화구를 잘 던진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유경국을 평가했다.

대학보다 프로팀 지명을 원하고 있는 유경국은 대성초등학교 4학년때 야구를 시작했으며 닮고 싶은 선수로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을 꼽았다. 신체조건은 177cm, 75kg.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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