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4관왕’ 대야망… 최대 22명 정예 1군 구축

  • 입력 2009년 3월 14일 08시 08분


FC서울이 ‘한국판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될 수 있을까.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사진)은 맨유를 모델로 정예화 된 1군 선수단을 구성, 국내 3개 대회(정규리그, 리그 컵, FA컵) 싹쓸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맨유는 막강 스쿼드를 앞세워 2008-2009시즌 5관왕을 노린다. 2개의 트로피(잉글랜드 칼링컵, FIFA 클럽월드컵)를 챙긴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정규리그, FA컵에서 3개의 트로피를 추가하기 위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18-22명까지 1군 경기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선수들을 준비했다”며 “맨유 같은 팀과 서울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우리도 대략 20명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귀네슈는 AFC 챔피언스리그 등 일주일에 평균 2경기씩을 치러야하는 강행군을 두꺼운 스쿼드로 이겨낸다는 생각이다. 잔부상을 입은 선수는 훈련에서 제외시켜 완벽한 상태에서 훈련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부상 관리에도 유독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설명.

시즌 내내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시즌 초반부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서울은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김승용, 한태유, 박동석 등의 합류로 전력이 강화됐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오랜 시간을 쉬었던 고명진과 이종민, 심우현 등이 1군에 합류, K리그에서 가장 좋고 두꺼운 선수층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진 서울 코치는 “1군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골키퍼 3명을 제외하고 20명 정도다. 지난 2년간 많은 공을 들인 덕분에 얻은 결과”라며 “2-3명이 부상을 입어도 전력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그런 팀을 만든다는 게 귀네슈 감독의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구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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