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골밑 줄게 승리 다오”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모비스 외곽 봉쇄 4연패 탈출

“마무리가 안 돼, 마무리가….”

최근 4연패에 빠진 삼성 안준호 감독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종료 2, 3분을 버티지 못한 게 문제였다”고 말했다. 삼성은 5일 잠실 홈에서 모비스를 만나 다시 종료 직전의 ‘시험’에 들었다.

4점 앞선 경기 종료 29.3초 전. 삼성은 모비스 천대현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77-75, 2점 차로 쫓겼다. 악몽이 재연되는 듯했지만 삼성에는 베테랑 이상민(9득점)이 있었다. 이상민은 마지막 공격에서 공격 제한 시간 24초를 거의 다 쓴 뒤 골밑에 있는 애런 헤인즈(19득점)에게 송곳 패스를 연결해 쐐기 골을 도왔다. 종료 5초 전 4점 차 리드. 삼성의 승리였다.

삼성이 모비스를 79-75로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 LG, KCC, KT&G 등 4팀이 25승 22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삼성은 “골밑은 내줘도 3점슛은 막겠다”는 안 감독의 각오처럼 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을 30%(6개 성공)로 떨어뜨린 게 주효했다. 득점 1위 삼성 테렌스 레더는 31점을 올리며 득점왕에 한 걸음 다가섰다.

동부는 원주 홈에서 수비 농구를 앞세워 KCC를 75-65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선두 동부(32승 14패)는 2위 모비스(29승 18패)에 3.5경기 차로 달아나며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동부 김주성(18득점)은 KCC 하승진(9득점)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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