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은 없다 VS 잃을게 없다

  • 입력 2009년 3월 5일 02시 58분


내일부터 여자 프로농구 4강 PO… 신한銀 전승우승 관심

전력 차가 컸던 탓에 순위 다툼은 싱거웠다. 신한은행은 막판 19연승을 달리며 37승 3패(승률 0.925)로 정규 시즌을 평정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하루걸러 경기가 열리는 빡빡한 일정에 5전 3승제의 단기전. 변수는 충분하다. 삼성생명, 금호생명, 신세계는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자만은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

○신세계 정인교 감독=“변칙 수비로 상대 발목을 잡겠다.”

임달식 감독은 4일 “단기전에서 1차전은 너무나 중요하다. 자만하지 않겠다.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 전주원 진미정 정선민 하은주로 이어지는 베스트 5가 국가대표급. 게다가 4강 상대는 올 시즌 8전 전승을 거둔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잃을 게 없다. 상대가 워낙 강해서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 이제껏 숨겨왔던 변칙 수비를 신한은행전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쉽게 지지 않겠다는 말이다.

신세계 주포 김정은의 활약과 협력 수비의 성공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박빙이다. 5차전까지 갈 것으로 본다.”

○금호생명 이상윤 감독=“4차전에서 끝내고 신한은행을 만나겠다.”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상대 전적에서 5승 3패로 앞서 있지만 매 경기 시소게임을 펼쳤기 때문.

이호근 감독은 “상대에 비해 제공권이 열세이고 주전 가운데 고참이 많아 체력적인 문제도 있다”며 “5차전까지 길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상윤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충만하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우선은 발등의 불을 꺼야 한다”며 챔피언 결정전 전망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 박정은 이종애로 이어진 베테랑 트리오의 활약이, 금호생명은 신정자 강지숙 트윈 타워의 활약이 승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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